실리콘에 대한 오해

 

동대문구 창신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하여 방문했던 일화입니다.

세대 베란다에서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누수의 원인을 외벽과 윗집으로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책임을 물어 민원이 발생한 경우였습니다.

 

해당 세대를 방문하여 점검을 해 본 결과 실리콘 상태가 매우 불량했습니다.

입주민의 주장에 따라 외벽과 윗집을 점검해보았으나 멀쩡했습니다.

외벽에는 작은 크랙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윗집 역시 샤시를 교체하면서 실리콘시공도 정상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점검을 마치고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에게 실리콘상태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드렸지만

막무가내로 우기는 바람에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자기 집은 실리콘공사를 했는데 왜 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들떠 있는 실리콘 상태를 다시 보여주면서

그렇다면 불량시공이니 그 업체에 연락하여 하자보수를 받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언제 공사를 하셨느냐고 물어보니 무려 12년 전에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입주하자마자 하자가 발생하여 하자보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물도, 실리콘도 세월앞에는 장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실리콘이 아무리 견고하게 시공되어있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방수공사의 하자보수기간은 법정으로 3년입니다.

7~8년 정도 지난다면 상태를 보아 다시 시공을 해주어야 집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재차 설명을 드리고 현장에서 철수를 했습니다.

 

이후 다른 공사가 있어 해당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하니 그 세대에 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민원을 제기하던 그 입주민에게서 그 이후 한 번의 전화도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인즉슨 입주민이 다른 업체를 불러 원인파악을 해보니 역시 똑같은 얘기였고,

본인의 돈이 들어가야하니 그냥 포기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현장을 방문하여 점검을 하거나 공사를 하다보면 이처럼 웃지못할 어이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설명에 수긍을 하시지만 위의 일화처럼 이웃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공짜심리를 가진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은 잘못된 상식으로 공사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며 간섭하기도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하는 정훈건설의 직원들은 모두 내집이라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자가 발생한다면 예산을 들여 공사를 한 발주자도 속이 상하시겠지만,

다시 보수를 해야 하는만큼 시공사도 이중의 부담이 됩니다.

그러므로 정훈건설은 하자율 제로를 목표로 최대한 성실하게 시공하고 있습니다.

 

믿고 맡겨보시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정훈건설을 믿고 맡겨주신다면 때마다 반복되는 누수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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